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결혼비용 1억

결혼비용 1억

 

음, 웨딩드레스는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까. 허니문은 어디로 가지. 몰디브?’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 처음엔 온통 핑크빛 상상들이다. 그런데 실제 준비에 돌입하는 순간 모든 핑크빛 상상들이 ‘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뭐가 그리 준비할 게 많고, 돈 들어갈 일이 많은지…. 가지고 있는 자금 내에서 요모조모 따져봐도 예산이 부족하기만 하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식장에 들어서기 전, 모든 커플은 ‘만만찮은 결혼 비용’이라는 현실적 복병과 맞닥뜨린다.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신랑 신부들의 숙제.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예비 신랑 신부 261명을 대상으로 ‘2012 결혼 비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이러하다.

적어도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결혼 비용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인 부분은 역시나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비용 부담감(42.1%)이었다. 그다음으로 어떤 항목에 비용을 집중할 것인가 결정(33.7%)하는 일이었고, 신랑 신부 사이에 비용 분담에 대한 의견 차이 (24.2%)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 비용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항 목

백 분 율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비용 부담감

42.1%

어떤 항목에 비용을 집중해야 할 것인가 결정하기

33.7%

신랑, 신부 간 비용 분담에 대한 의견 차이

24.2%

합 계

100.0%



그렇다면 요즘 주택 자금을 포함한 결혼 총비용은 얼마일까. 조사 결과 1억5000만~2억원이 32.6%로 가장 많았고 1억~1억5000만원이 30.3%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결혼에 들이는 비용이 2억~2억5000만원이라는 응답도 20.3%나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요즘 결혼하려면 적어도 1억원 이상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6개월 전 같은 주제로 한 설문 조사에서 1억원 이하가 31%로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비용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셋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기 때문. 요즘 신혼부부들이 서울 시내에 82㎡(25평)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고 하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2억원은 족히 든다. 자연스레 예비부부의 결혼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총비용 중 본인이 부담한 비용으로 신랑은 1억~1억5000만원(42.1%), 신부는 5000만원 미만(48.3%)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신랑들이 신혼집 마련을 부담하기 때문에 총비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혼 비용 분담, 좀 더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
결혼 비용에서 핵심을 꼽자면 합리적인 분담일 것. 요즘 신랑 신부는 이를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가고 있을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주택 구입은 신랑이, 혼수는 신부가 부담하는 전통 방식이 79.3%로 3분의2 이상이다. 신랑과 신부가 절반씩 분담(18.0%)하거나 남녀 구분 없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쪽에서 더 많이 부담(2.7%)한다는 커플이 생각보다 적은 편. 비용 분담에서 남녀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상은 전통의 틀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사실 결혼 비용 분담이라는 것에 모범 답안은 없다. 본인들의 상황에 맞는 기준을 정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자.

결혼 비용 분담은 어떻게 했나?

항 목

백 분 율

주택 비용은 신랑이, 혼수 비용은 신부가 부담하는 전통적 방식

79.3%

총비용 중 신랑과 신부가 50%씩 분담

18.0%

남녀 구분 없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쪽에서 더 많이 부담

2.7%

합 계

100.0%


요즘 신랑 신부, 독립적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은 역시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1억5000만~2억원이 28.0%, 1억~1억5000만원이 26.1%, 2억~2억5000만원이 18.8% 순. 응답자의 70% 이상이 1억원 이상을 신혼집 마련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렇듯 억 단위가 넘어가는 신혼집 마련 비용 때문에, 신혼집 마련 방법으로 전세(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구입 (19.5%)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고무적인 결과는 독립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신혼집 비용을 어떻게 해결했냐는 질문에 부모님 지원을 약간 받았지만 본인들이 더 많이 부담(46.4%)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 지원 없이 신랑 신부가 함께 마련(25.2%)했다는 커플 비중도 적지 않았다.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

항 목

백 분 율

부모님 지원을 약간 받았지만 본인들이 더 많이 부담

46.4%

부모님이 상당 부분 부담해 마련

28.4%

부모님 지원 없이 신랑 신부가 함께 마련

25.2%

합 계

100.0%


비용 계획의 핵심은 ‘허례허식보다는 실속’이다
신혼집 마련을 제외하고 가장 예산 비중을 높이 잡은 항목은 무엇일까. 가장 집중하는 세 가지는 1위 혼수(31.4%), 2위 결혼식(24.9%), 3위 신혼여행(20.7%) 이다. 그 뒤를 이어 예물(12.3%),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9.2%), 예단(1.5%)의 순이다.

듀오웨드 김은선 수석팀장은 “그동안 결혼식 하면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절차와 형식이 존재했다. 그래서 굳이 필요 없는 물건이라 하더라도 구색 맞추기 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 예비부부들은 겉으로 보이는 예단, 예물 등에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혼수를 준비하거나 목돈이 들어가는 결혼식과 허니문에 돈을 보탠다. 허례허식보다는 실속을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즉 형식에 맞춰 모든 것을 갖추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항목에 들이는 비용도 궁금하다. 결혼식 비용은 2000만~3000만원 (46.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드메 200만~300만원(43.7%), 예물 500만원 이하(44.8%), 예단 1000만~1500만원(43.3%), 혼수 1000만~2000만원(43.3%), 허니문 400만~500만원(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 조사 결과 결혼 준비 과정에서 ‘큰 결혼 비용’이라는 복병을 만났을 때 슬기롭게 헤쳐가는 요즘 커플들의 현명함을 엿볼 수 있었다. 부모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결혼 비용을 마련하는 신랑 신부들이 많아지고, 허례허식보다는 실속에 중점을 두고 결혼을 준비하는 것. 결혼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갑다.

조사 대상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 261명(남 127명, 여 134명)
조사 기간 2011년 12월 20일~2012년 1월 9일
조사 방법 듀오웨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 조사